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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강검진 유의사항 및 진행과정 (금식 시간, 위내시경 등)

생활정보연구소 2023. 1. 30. 07:08

올해 처음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매년 내과나 작은 병원에서 간단히 일반건강검진은 받았었죠. 올해는 처음으로 그 비싸다는 종합건강검진을 대학병원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검진 항목은 너무 많아 기억이 안 날 정도였습니다. 일반건강검진과 눈에 띄는 다른 점은 위내시경과 옵션으로 폐CT를 찍기로 한 것 정도? 오늘은 종합건강검진 유의사항 및 진행과정 등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종합 건강검진 유의사항 및 진행과정 (금식 시간, 위내시경 등)

 

 

1. 종합 건강검진 유의 사항

예약은 아침 8시였습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병원까지 가야 되다니. 부담스러운 시간대지만 예약서를 보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예약서에 나와 있는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1. 저녁식사는 오후 7시 이전에 끝내고 오후 9시부터 절대 금식 (물, 차, 담배, 껌 포함)

→ 음식물은 먹으면 안 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물과 담배도 안되다니! 참느라 힘들었죠.

 

1.2. 복용하는 약(아스피린제제, 당뇨약)은 사전 문의하고 복용

→ 따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병원에 물어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1.3. 과음이나 과로 금지

→ 과음은 안 했지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잠을 설쳐 조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1.4. 문진표 작성

→ 우울증, 치매, 배뇨기능 등에 대한 문진표를 사전에 받았습니다. 미리 작성을 하고 병원 방문 시 제출하면 됩니다.

 

1.5. 채변통 챙기기

→ 건강검진을 받기 전 병원에서 서류봉투가 하나 우편으로 왔습니다. 뜯어 보니 예약서와 문진표와 함께 이상한 플라스틱 통도 들어 있었죠. 이건 뭐지? 하며 살펴보니 STOOL & EXPECTORATION 이라 쓰여있습니다.

 

2. 채변통
채변통

 

대변이나 가래를 담는 통이라는 것! 예전 채변봉투 시절 이후 채변을 해보지 않아서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뚜껑에는 삽이 있어 떠서 넣으면 되죠ㅠ. 하루 전 화장실을 가서 채취를 했습니다. 별로 유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1.6. 장신구류 착용하지 않기

→ 여러 가지 촬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장신구류는 아예 차고 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개인 사물함에 귀중품을 넣어 둘 순 있지만 그냥 두고 가는 편이 속 편할 거 같습니다.

 

1.7. 병원 도착 이후 소변을 참을 것

→ 병원 도착 후에 바로 소변을 받기 때문에 아침에 소변이 마렵더라도 병원에서 일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 나오면 힘들어요.

 

 

2. 종합건강검진 당일 진행과정

아침 일찍 일어나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진은 8시 정각에 시작되어 청력, 시력, 체중, 폐기능(숨을 들이마셨다 뱉었다를 반복하였다), 피검사, 복부 CT, 가슴 엑스레이, 치과를 다니고 나니 드디어 위내시경 검사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3. 종합건강증진센터
종합건강증진센터

 

2.1. 수면 위내시경

주위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위내시경은 무조건 수면내시경을 할 것, 3초 이내 정신을 잃을 것, 깨어나면 어지럽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안 좋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수면내시경이라 약간 긴장도 되었습니다. 과연 프로포폴이 어떤 물질이길래 3초 만에 사람이 잠들 수 있지? 궁금하기도 했죠. 자리에 누워 간호사가 주사를 넣는다는 말을 듣고 정말 3초도 안돼 기억을 잃었습니다.

 

주사를 넣을 때는 아무 느낌 없다 갑자기 머리가 싸~해지는 느낌이랄까? 뭔가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일어나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깨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어지럽지도 않고 멀쩡했습니다. 30분 정도 잔다고 들은 거 같은데 저는 10분 자고 일어났습니다. 생각보다 수면 위내시경은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2.2. 기타 검진

위내시경을 끝내고 폐 CT촬영을 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피검사와, 폐검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결과를 보고 건강 상태를 상담했는데 특별한 건 없다는 소견이었습니다. 다만 위내시경 촬영 결과 역류성 식도염 징후가 있으니 밤에 뭐 먹고 바로 자는 습관이 있으면 고치라고 하네요.

 

4. 병원에서 제공한 죽
병원에서 제공한 죽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10시 30분. 벌써 2시간 30분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종합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식권을 하나 주네요. 병원 식당에서 죽을 먹고 가라고 합니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 먹어 배고팠는데 잘 됐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죽을 먹고 종합건강검진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이렇게 생애 첫 종합건강검진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영수증을 보니 비용이 45만원이네요.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서 받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했다면 정말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이 정도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많이 피곤할 거라 하던 주위 얘기와 달리 멀쩡하네요. 이제 남은 검사 결과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건강할 거라 믿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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