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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꼬리 처짐, 힘없이 축 늘어짐 증상과 원인

생활정보연구소 2022. 5. 16. 23:48

몇 년 동안 잔병치레 없이 잘 지내던 우리 집 고양이가 갑자기 꼬리를 움직이지 않네요. 항상 하늘 위로 꼬리를 꽃꽂이 세우고 다니던 녀석인데. 안 그래도 꼬리가 긴 편인데, 힘이 전혀 안 들어가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더라고요. 동물병원 다녀오고 나서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고양이 꼬리 처짐 증상과 원인 등 동물병원 다녀온 후기 공유할게요.

 

 

1. 고양이 꼬리 처짐 증상

새벽 시간, 제가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어요. 갑자기 애가 꼬리가 축늘어져 있네요. 항상 꼬리를 들고 다니는 애라 꼬리가 축 늘어진 모습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엉덩이어서 바닥으로 수직으로 힘없이 내려가 있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보다 힘도 없어보이고 활동량도 줄었더라고요. 저녁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일단 새벽시간이라 자고 일찍 일어나서 상태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동장 안에서 긴장한 모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을 했는데 역시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입니다. 꼼짝 안 하고 누워있고 꼬리를 만져도 감각이 없는 것처럼 아예 반응도 없습니다. 원래 꼬리를 만지면 살랑살랑 움직이는데 전혀 반응이 없더라고요. 식욕은 그래도 있는지 밥은 먹더라고요.

 

평소엔 잘 뛰던 높이도 망설이고, 점프하는것도 휘청하면서 불안하더라고요. 꼬리 쪽을 만지려 했더니 갑자기 안 내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요. 꼬리가 마비된 것인가. 정말 하늘이 무너지더라고요. 일단 회사에 가서 반차를 내고 오후에 바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2. 고양이 꼬리 축 늘어짐 원인과 치료

병원에서 증상 상담하고 촉진도 하고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까지 찍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꼬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 경우 또는 디스크나 척추손상. 제발 잠깐 몸이 안 좋은 거이기를 바랐습니다.

 

광주 빛고을동물병원 대기실에서

 

일단 3일 정도 약(스테로이드)을 먹여보고 괜찮아진다면 일시적 문제로 괜찮을 거라 합니다. 하지만 좋아지지 않으면 신경 문제일 거라고 하네요. 엑스레이 결과는 뼈에 물리적인 손상이 가거나 장기 쪽에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만약 신경손상이라면 다리도 절었을 텐데 그런 증상은 없으니 신경이 손상되지는 않은 거 같았고요.

 

만약 디스크라면 갑자기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그럴 수도 있답니다. 만약 디스크라면 결국 MRI, CT 찍고 수술까지 해야 하는데 수술비가 꽤 비싸더라고요. 결국 MRI, CT는 수술까지 할 각오가 돼있을 때 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우리 고양이는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약 먹이고 지켜보기로 했고요.

 

평온을 되찾은 모습

 

체온도 정상이고 구토 증상이나 설사가 없어서 복막염이나 고양이 관련 전염병 같은 건 아닌 거 같고 어딘가에 통증이 있어서 꼬리를 못 드는 거 같데요.

 

결국 약 먹여도 계속 꼬리 못 들고 상태가 안 좋으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할 거 같고, 컨디션 돌아오면 잠깐 아파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병원비는 엑스레이까지 찍어서 좀 나왔더라고요. 약 8만 원 정도 드네요.

 

 

3. 동물병원 갔다 오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 한 대 맞고 3일 치 약을 받아왔네요.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꼬리를 들기 시작하네요. 아직 온전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꽃꽂이 들지 못하니 약간 활처럼 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요. 아침만 해도 땅바닥에 꼬리를 질질 끌고 다니던 애가요. 주사의 힘이 크긴 한가 봐요.

 

고양이 꼬리 힘없을 때 활처럼 휘어짐

 

결국 저녁때가 되니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도 약빨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 며칠 동안 잘 챙겨주고 계속 지켜봤었죠. 다행히 동물병원 갔다 온 후로 기운 차리고 위풍당당하게 꼬리를 들고 다니더라고요. 아플 때는 가슴이 철렁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멀쩡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는 잠깐 컨디션이 안 좋았나 봐요. 사료나 간식 항상 먹던 것들이고 스트레스를 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 도저히 원인은 못 찾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컨디션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맙네요. 이렇게 고양이가 통증이 있거나 몸이 안 좋을 때 꼬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결국 증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상책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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