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은퇴후 노후준비 어떻게? 필요한 노후자금은?

어느새 인생의 절반이 흘러갔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이 있지만, 퇴직 후를 생각하면 벌써 막막해집니다. 지금 당장 회사에서 잘려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안 나오는 현실. 여러분들은 이런 걱정 안 하시나요? 직장인으로서 은퇴 후 노후준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필요한 노후자금이 얼마일까요?

  

1. 은퇴 후 먹거리를 고민하자

회사를 퇴직하신 분들이 항상 하는 말이 은퇴 후 먹거리를 꼭 준비하라고 합니다. 본인들이 아무 준비 없이 은퇴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면서요. 다들 같은 말은 하는데 잘 준비해서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사는 분들을 본 적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결국 계약직으로 회사로 다시 들어오거나, 알바를 전전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주위에선 "나는 저렇게 안 살아야지", "나는 은퇴하면 회사는 뒤도 안 돌아보고 여유롭게 살련다." 하는데 정작 은퇴설계를 준비하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잘 해보려고요. 30대 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었어야 했는데, 후회는 되지만 지금 이 순간 마음먹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그만큼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2. 은퇴 후 삶에서 필요한 3가지

노후준비, 필요한 게 뭘까요? 저는 ①경제력(돈), ②일거리(취미), ③사람(가족, 지인 등) 이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당연히 필요할 것이며, 심심함을 때울만한 일거리나 취미가 있어야 우울증에 안 걸릴 것입니다. 외로움을 달래려면 주위에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고요. 그런데 말이죠. 이 3가지 중 지금 하나도 가지거나 준비된 게 없더라고요. 씁쓸하게도. 

3.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

은퇴 후 부부 한 달 생활비가 평균 250만 원이라고 합니다. 만약 부부 모두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해서 노후자금이 약 18억 원 정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정말 억 소리 나죠? 아니 지금도 마이너스 인생인데 무슨 18억을 어떻게 모으냐고! 결국 늙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4. 내가 잘하는 것을 찾자

뭐 18억까진 아니더라도 최대한 모으는 게 중요하겠죠. 퇴직금만을 믿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어차피 월급은 정해져 있고, 그걸 잘 굴려서 투자수익을 보든지, 부업을 하던지 결국 돈을 벌어야 합니다.

투자는 주식, 부동산을 많이 하죠. 주식은 트레이딩이나 배당금 수익으로, 부동산은 월세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암호화폐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또한 노후에 안정적인 직장을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해봤는데 다 실패입니다. 그러다 깨달았죠. 아니! 해도 안 되는걸 미련하게 왜 붙잡고 있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곳에서 돈 벌 생각을 해보자. 물론 제가 주식이나 부동산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하지만 너무 재미없고 의욕도 안 생기더라고요. 한 마디로 제가 좋아하거나 흥미있는 분야가 아니었습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려고 하면 효율은 50% 이상 깍고 들어가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블로그가 될 수도 있고, 홍보가 될 수도 있고, 글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넘치고 넘쳤더라고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될 수도 있고요. 제가 남한테 잘한다고 유일하게 칭찬받는 게 바로 글쓰기였는데, 반평생을 살도록 그 사실을 외면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하고 좋아하는 게 꼭 하나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게 다들 전문 분야 한 가지씩은 꼭 하나 있더라고요. 이 친구는 영화광이라 모르는 영화가 없고, 다른 친구는 음악 마니아로 모르는 노래가 없고, 또 한 친구는 자동차 박사고요. 

이처럼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준비해 보세요. 저는 40세입니다. 20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20년 후에는 파워블로거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1~2년도 아니고 20년인데요. 여러분들도 많게는 30년, 적게는 10년이 남아 있을 거예요.

노후에도 꽃길만 걷자

어떤가요? 이런데도 은퇴 준비, 바쁘고 여유 없어서 못 하겠다고 핑계 댈 수 있을까요? 저는 블로그로 돈과 일거리를 일단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외로움을 어떻게 달랠지가 고민입니다. 결혼하면 조금은 해결되겠지만, 세상은 부부 2명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은퇴할 때까지 저의 숙제로 남아 있을 거 같네요.

5. 나이들어 욕먹지 말자

요즘 저는 은퇴해서 계약직으로 오신 분들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삼촌뻘 되는 분들에게 화내고 짜증 내는 나. 그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좋게 말하고, 잘해드려야지 계속 다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서럽고 화날까요. 저라면 "이 새파랗게 어린놈이 지가 뭐라고 날 갈궈?" 라고 당장이라도 때려쳤을텐데요.

저는 은퇴하고 저 같은 인간 만날까 봐 더더욱 의지가 불타오더라고요. "은퇴해서는 진짜 내 일을 하자. 비슷한 회사 들어가서 나이들어 욕먹으며 서럽게 살지 말자." 시작이 반입니다. 직장인 여러분 노후설계 지금부터 시작합시다!